재테크 따윈 잊어버리고 돈나무를 심어라

[줄리아 투자노트]

나이가 좀 들다 보니 재테크란 것이 무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나이의 지인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 아무리 돈을 불리려 아등바등해도 돈이 도망 가는 사람이 있고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이 착착 달라붙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버는 것보다 적게 써서 돈을 알뜰하게 모으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돈을 불리는 것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금금리를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금융회사를 찾아 다니는 재테크로는 부자가 되는데 한계가 있고 되는 주식, 되는 부동산을 골라 타이밍에 맞게 사고 파는 것은 지식이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불리는 테크닉을 배워 실천하는 재테크 따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돈은 운에 맡기고 버는 족족 써버리며 마음 편하게 살라는 얘긴 아니다. 재테크는 집어치우고 대신 시간은 10년, 20년으로 오래 걸리지만 돈이 열리는 돈나무를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엉뚱한 얘기가 아니다. 미래에 돈을 가져다 주는 행동을 지금 하는 것이 오늘 돈나무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미국의 자기계발 저술가인 벤자민 하디의 ‘미래에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 15가지’ 중에 핵심을 추려 소개한다.

1. 수입의 최소 10%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사람의 속성상 돈을 쓰지 않는 곳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하는가. 능력에 투자하지 않으면 양질의 일을 할 수 없고 관계에 투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한다는 뜻인데 이런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당신 자신에게 수입의 10%를 투자하면 100배로 돌아온다. 관계에 투자하면 조력자를 얻게 된다. 당신 자신에 대한 투자가 당신이 하는 결혼의 품격, 당신이 되려는 부모의 수준, 당신이 하는 일의 질, 당신이 누리는 행복의 정도를 결정한다. “당신이 성취하는 성공의 수준이 당신의 개인적인 발전 정도를 능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공이란 당신이란 사람됨으로 당신이 끌어당기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

2. 여유시간의 80%는 배우는데 투자하라=가능한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소비하는 시간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 투자하는 시간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준다. 즐거움은 소비가 될 수도 있고 투자가 될 수도 있다. 즐거움이 좋은 기억을 남기거나 관계를 깊게 하거나 깨달음을 준다면 투자가 된다. 시간을 투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배우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을 얼마나 잘 보고 판단하게 해주는지를 결정 짓는다는 사실을 안다. 그들이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이유다.

3.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배우기 위해 일하라=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고를 때 수입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생각한다. 미래에 부자가 되려면 당장 주어지는 돈보다 지금 일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지금 ‘신의 직장’이 내일 ‘신이 버린 직장’이 되는 것은 금방이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 살아남으려면 단기적인 돈보다 당신을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게 만들어주는 배움에 집중해야 한다.


4. 수입의 최소 10%는 더 많은 돈을 벌어주는 수단에 투자하라=수입의 최소 10%는 이자가 나오는 저금이나 채권, 자산 가치 상승과 함께 배당을 주는 주식, 자산 가치 상승과 임대 수입이 예상되는 부동산, 현금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체 등에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5. 시간과 노력이 아니라 결과에 초점을 맞추라=당신이 몇 시간을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은 결과가 말해준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딘 도끼로 10시간 나무를 베어봤자 힘만 빠질 뿐이다. 먼저 시간을 들여 도끼를 가는 것이 필요하다. 원하는 결과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영리하게 일해야지 무조건 성실히 일하는 건 몸만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