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카드깡 정치자금 혐의' KT 자회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8.02.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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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KT커머스, 불법 후원금 마련에 관여한 것으로 보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지난달 31일 KT 광화문 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장면./사진=뉴스1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지난달 31일 KT 광화문 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장면./사진=뉴스1


경찰이 KT가 임원들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데 관여한 혐의로 KT 자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40분부터 KT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와 관련해 KT 자회사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인 A상사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7명을 보내 상품권 판매 장부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KT커머스와 A상사가 KT의 후원금 마련 과정에 연관된 것으로 판단한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KT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법인카드로 물건(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돈을 마련해 미방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에는 KT 경기 분당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미방위가 통신 관련 예산 배정과 입법을 다루는 만큼 KT가 관리 차원에서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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