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테더' 이미지. /사진=테더홀딩스 페이스북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치 프리미엄은 가상통화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가상통화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통화 테더를 이용한 비트피넥스의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청문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관계자들이 소환되면서 '테더 청문회'로 불렸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테더홀딩스와 비트피넥스가 테더를 대량으로 발행해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시세 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보도했다. 테더홀딩스의 현금 지급 능력에 대해서도 의혹이 커졌다. 테더홀딩스와 비트피넥스는 창업자와 CEO(최고경영자)가 같은 사실상 한 회사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테더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당국 고위 인사들의 가상통화 관련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20~30대 젊은 층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에 푹 빠졌다"면서 "정부가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SEC 의장도 가상통화 추가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확답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추가 규제 방안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가상통화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통화 가격정보회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22% 오른 7628.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도 11% 이상 뛴 77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카르다노,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통화도 대부분 10% 이상 상승 중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퍼듀 의원은 차익거래 문제를 언급하며 지안카를로 의장에게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지안카를로 의장은 "수요가 많은 곳(한국)에서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적은 곳에서는 낮게 형성되는 현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