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퓨쳐, '방중 경제사절단' 효과 톡톡…中진출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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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쳐, 지난 13~16일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현지서 '이치 줘예망' 등과 공급계약 체결

이기현 이퓨쳐 부사장(왼쪽)과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가운데), '이치 줘예망'(17 Zuoye)의 'Xiao Dun' 대표. / 사진제공=이퓨쳐이기현 이퓨쳐 부사장(왼쪽)과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가운데), '이치 줘예망'(17 Zuoye)의 'Xiao Dun' 대표. / 사진제공=이퓨쳐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이퓨쳐 (4,885원 ▲5 +0.10%)가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원으로 중국을 찾아 현지 기업들과 잇달아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 교육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퓨쳐는 지난 14일 '이치 줘예망'(17 Zuoye)에 영어 독해 콘텐츠 '클래식 리더스'(Classic Reader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치 줘예망'은 중국 415개 도시의 학생 5000만여명 및 교사 60만여명에게 실시간 학습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교육기업이다. 양사는 향후 발생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문재인 대통령 중국 순방에 맞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퓨쳐는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인 지난 13~16일 260여명 규모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국에 건너가 중국 교육기업들과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퓨쳐는 이 기간 교육기업 신항도그룹과도 영어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항도교육 측의 요구를 반영해 현지화한 영어교재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내년 1월 첫 번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항도그룹은 중국 40여개 도시에 영어 학원 300여곳을 보유한 교육업체다. 6~16세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브랜드 '유베스트'를 확장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도서수출입총공사(CNPIEC)와 '디지털 출판산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성과다. 'CNPIEC'는 중국 내 전자책 및 출판서적 중 약 60%를 유통하는 출판기업으로, 이퓨쳐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교육기업을 상대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물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퓨쳐는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드 갈등 봉합 분위기까지 조성되면서 현지 교육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한 첫해인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1786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둘째로 태어난 신생아는 약 800만명으로 전체 신생아 중 약 45%를 차지했다.

이퓨쳐 관계자는 "우수한 콘텐츠를 가지고도 인지도 부족 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겐 정상 외교를 통한 세일즈 등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자녀 정책'으로 인해 중국 교육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신규 콘텐츠 발굴에 전력을 쏟고 있다"며 "사드 갈등 해빙 분위기를 맞아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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