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산학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산업체도, 대학도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산학협력은 인력양성과 연구개발(R&D), 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형식적인 협력에서 벗어나 보다 상호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형태로 진화 발전돼야 한다.
독일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중산층 직장인이 많은 것은 이같은 히든챔피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일에 히든챔피언이 많은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산학연계 인력양성의 한 형태인 '일학습병행의 도제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지식과 4C(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 능력 등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이른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 산업연계가 강화된 대학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혁신선도대학 지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수들에게 교육방법과 내용의 혁신에 동참토록 유인하기 위해선 승진이나 승급·재임용할 때 이를 연구업적으로 인정해 주는 등 다양한 교수업적평가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대학자율로 선택한 4차 산업혁명 유망분야 인재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유관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및 교육방법 등에 대한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그 동안 산학연계 인력양성 측면에서도 해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한 후 기반 조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겉모습만 갖추고 그 사례를 적용하려는 조급성으로 사업의 효과가 미진하고 정부재정지원 사업비가 중단되면 동시에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정 사업은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있도록 운영돼 산학협력의 체질개선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