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지방자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광진구가 지방자치공감 확산을 위한 특강으로 안 충남도지사를 초청해 구민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진구청 제공) 2017.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정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7년여 동안 성원해 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7년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남지사 3선 도전 대신 새로운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아직은 여백으로 남겨놨다.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현재로는 보궐 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고 후임자에게 도정을 잘 인수인계하는 데 진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지사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임기를 성실히 마쳐야 할 의무가 있다. 도민과의 약속과 의무를 끝까지 성실히 수행하겠다 것이 기본적인 마음"이라며 "법으로 정해진 도지사 임기 마지막 날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가 충남지사 3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중앙정치로 진입해 차기 대선 가도를 걸으려는 뜻 역시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지난 1일 '다음 대선에도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선수로 나와서 뛰는 것이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겠다 싶으면 또 도전하겠다"며 차기 대선에 대한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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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재보선을 통한 국회 입성과 내년 8월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안 지사가 3선 불출마와 함께 재보선 출마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원외 신분으로 당대표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내년 재보선 상황에 따라 그의 행보가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여전히 나온다. 안 지사가 우선 지사 임기를 마쳐야한다는 명분을 지킨만큼 재보선에서 '안희정 차출론'이 강하게 요구되는 다른 명분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지사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도전했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도민의 큰 희망과 바람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도민의 희망과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