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드'에 "역지사지 기회"-시진핑 "양측이익 심화하길"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성휘 기자 2017.12.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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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베이징서 한중 정상회담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대해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며 에둘러 말하면서 "나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에 따른 공식환영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문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국빈만찬과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의 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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