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중, 신뢰 바탕으로 새시대 기반 단단히 하자"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성휘 기자 2017.12.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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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사드 관련 "일시적 어려움, 더 큰 산 쌓기위한 의미있는 시간"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님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중국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며 "수교 이후의 역사를 보더라도 양국은 일방의 경제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관계"라 말했다.



또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 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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