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증권사의 펀드(공모형 기준) 판매 잔액은 108조6000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1일(110조6000억원)보다 1.8%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잔액 8조120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7조1892억원)보다 9314억원(12.96%) 늘었다. 최근 법인의 단기성 자금을 굴리는 MMF(머니마켓펀드)가 공모펀드로 대량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혼합형 채권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특별자산펀드 판매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전단채(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하는 전단채 랩어카운트 펀드가 매달 1000억원 가량 팔리고 있고 국내 부동산펀드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며 "5월에 주식시장 상승을 예측하고 주식형펀드 판매를 촉진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준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최근 1년 사이 펀드 판매 잔액이 7369억원 증가했고 신영증권도 4534억원 늘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1조4852억원) KB증권(-5843억원) 삼성증권(-4596억원) 등은 펀드 잔액이 크게 줄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합병 이후 양사에 중복된 펀드를 갖고 있던 고객들이 정리 차원에서 일부 환매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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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환매 폭이 컸지만 펀드 잔액 15조5434억원을 기록, KB국민은행(15조466억원)과 신한은행(14조556억원) KEB하나은행(11조4082억원) 등 대형 시중은행을 제치고 판매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과정에서 일부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해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으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