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스니커즈 연달아 히트…백팩도 나온다
선두에 선 건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시 사업권자로, 평창 롱패딩을 비롯해 평창 스니커즈까지 연달아 히트시켰다.
롯데는 이외에도 20여종이 넘는 마스코트 인형과 스노우볼, 마그넷, 수저 세트, 손톱깎이 세트 등 공식올림픽 상품 800여종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엄지와 검지 끝부분을 핑크색으로 처리한 '손가락 하트 장갑'은 출시 한달만에 1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오뚜기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인 오뚜기는 최근 '진라면 골드에디션'을 내놨다.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의미로 '진라면'의 한글 로고를 금색으로 바꾼 이벤트용 제품이 '평창 라면'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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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구입해 공식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남기면 수백만원에 이르는 개폐회식, 경기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아크
◇과도한 '앰부시 마케팅 논란'… "평창올림픽 관심의 표현"
평창 올림픽을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공식 후원업체가 아님에도 금메달, 국가대표, 평창 등의 표현을 써 대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처럼 판촉하는 '앰부시 마케팅'이다.
'평창 롱패딩' 제작업체인 신성통상은 최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앰부시 마케팅' 관련 경고 조치를 받았다. 신성통상은 공식파트너사 롯데백화점의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로 제품을 생산했다. 평창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임에도 대회와 연계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 평창올림픽 관련 홍보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도 앰부시 마케팅으로 지적받았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방송사와 김연아를 내세운 응원 캠페인 영상 두 편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 한편을 내보냈다. 세 영상의 마지막에는 '평창에서 봐요'(SEE YOU in PyeongChang) 영문 메시지와 함께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 문구가 나온다.
강원도내에 건설되는 한 호텔은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숙소 지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송동현 밍글스푼 경영마케팅 대표는 "앰부시 마케팅 등을 과하게 해 조직위의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봇물처럼 평창 관련 물품이 쏟아지는 건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만큼 높단 증거"라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