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강세 지속여부 수능받는 코스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7.11.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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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급등을 주도했던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강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제약∙바이오주들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개될 제4차 산업혁명의 관련주인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통신인프라, 콘텐츠, 의료용 로봇, 지능형정보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IT소재 등이 상승흐름을 보임에 따라 종목 확산 뿐 아니라 향후 상승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바이오주들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제4차 산업혁명 성장 기대감에 대한 전조현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제약∙바이오주 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상승은 단순한 업종흐름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나라만의 리그가 아닌 전세계 제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어 그 지속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벤처육성 정책 등을 근간으로 두고 향후 여러 혁신성장 전략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이달초에는 창업과 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회수시장인 코스닥 독립성 강화,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장벽 완화, 연기금 등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와 결부해 12월에는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향후 규제 재설계와 관련해선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엔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 추진에 나선다.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할 신산업을 두고 업계와 의견을 조율하여 올해 중에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 연구원은 "규제샌드박스는 ICT와 기존산업이 융합되는 분야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관련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의 12월 중순 중국 방문에 이어 내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시진핑 주석초청 등이 한∙중관계 개선 지속성을 높여줄 것이다. 따라서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 관련 주식들이 먼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다음으로 중국 관광객들과 관련된 주식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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