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천정고, 테라스’ 등 아파트 저층 특화 설계 눈길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11.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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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발코니, 테라스 등 제공해 차별화

속초자이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사진=GS건설속초자이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사진=GS건설


사생활 침해와 같은 이유로 선호도가 떨어졌던 아파트 저층이 테라스 설치 등을 통한 차별화로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7만5659가구 중 저층에 테라스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 곳은 182가구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저층 특화설계는 테라스 구조다. 아파트 저층 외부 공간에 오픈형 발코니 또는 테라스를 설치해 도심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거나 정원 등으로 활용 가능해 인기가 높다.
 
필로티를 도입해 1층을 없앤 경우도 저층을 배려한 대표적인 설계다. 저층에만 다른 층보다 높은 천장고를 도입하고 측면에 발코니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차별화에 나섰다.
 
GS건설은 이달 강원 속초시에서 분양한 ‘속초자이’에 다양한 저층설계를 적용했다. 아파트 1층 가구는 천장고를 2.4m로 시공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고 저층 전용면적 82㎡에는 속초 최초로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설계됐다. ‘속초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총 6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3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24대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금호건설이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에서 선보인 ‘천안불당 금호어울림’도 저층 특화설계를 갖췄다. 일부 저층 가구에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했고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도 제공한다.
 
두산건설도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 저층 전용면적 56㎡ 46가구에 테라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필로티로 1층을 없앤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서울 중랑구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59~114 1505가구), 현대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일부 동에 필로티가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분양가는 낮게 나오지만 특화설계가 도입될 경우 입주 후 기준층을 웃도는 가격대로 상승하기도 한다”며 “출퇴근시간 단축, 화재나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대피시간이 짧다는 사실 등의 장점도 특화설계 덕에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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