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뉴스1 DB© News1 황희규 기자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 스타트업인 D업체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현재 홈페이지에서 제공 중인 장학금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장학재단은 2015년 1월28일 D업체가 운영 중인 시스템과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언론에 알린 뒤 일주일 후인 2015년 2월6일 D업체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D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장학재단이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줄 알고 시스템 전반을 소개했지만 결국 모든 노하우를 빼앗긴 꼴이 됐다"고 말했다.
회사의 손실도 컸다. 한국장학재단의 유사 서비스 출시 후 직원 6명이 나갔고 심지어 미팅에 참석했던 1명은 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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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의 슬로건이 '당신의 꿈이 반드시 이뤄집니다'인데 이번 사례는 그 꿈을 빼앗아 간 사건"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해서는 안 될 비겁한 일을 한 한국장학재단은 관련 업체 대표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도 넘은 공공기관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사례도 전수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최근 관련 내용을 파악한 상황"이라며 "창업자와 접촉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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