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최악의 폭탄 테러…사망자 276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0.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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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규모 폭탄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의 유해들 가운데에서 한 여성이 가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 있다./사진=뉴시스15일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규모 폭탄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의 유해들 가운데에서 한 여성이 가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 있다./사진=뉴시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역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76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도 약 300명에 달한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압디라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장은 이와 같이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일어났다. 무장 괴한들이 호텔 출입문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이어 호텔 내부에서 보안직원과 투숙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연달아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초기 사망자 수는 최소 20명으로 알려졌으나 크게 늘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트럭 테러' 현장. /AFP=뉴스1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트럭 테러' 현장. /AFP=뉴스1
소말리아 정부는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지만, 알샤비브는 아직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 분파로서 2010년대 초 무정부 시절 수도 모가디슈를 2년 넘게 장악하면서 엄격한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강행했다. 소말리아와 케냐가 이끄는 아프리카연합군에 의해 축출된 알샤바브는 이후 두 나라에서 테러 공격을 계속하면서 최대의 사상자를 낸 아프리카 극단 조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소말리아 사상 최대의 이번 테러에 대해 "테러리즘에 대항해 모두가 단합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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