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M&A, 국내는 그룹계열사 해외는 아시아 '주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0.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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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기자간담회서 "그룹 지주사전환시 괜찮은 매물 나오면 적극 나설 것"...아마존 디지털협력 "양사 이해관계 맞아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M&A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M&A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요그룹의 지주사 전환 시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괜찮은 금융계열사 매물이 나온다면 적극 나설 것이다.“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전략과 관련, "현재 국내엔 관심을 가질 만한 매물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만 늘리기보다는 실속 있는 매물을 기다려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위 행장은 해외 M&A와 관련해선 "아시아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은 해외 20개국에서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오스트레일리아 안즈(ANZ)그룹의 리테일부문을 인수, 연내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 행장은 "일본과 베트남에서만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본과 베트남을 최고의 알짜 시장으로 꼽았다. 또 "연내 멕시코 은행업 인가를 완료, 내년부터 멕시코에서도 영업을 할 것"이라고 위 행장은 덧붙였다.

위 행장은 "현재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비중이 13%로 국내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올 연말까지 1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행장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의 디지털 협력에 대해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사업을 확대해야하고, 신한은행은 디지털시대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다는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음성뱅킹 서비스개발을 위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도입키로 하는 등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위 행장은 "현재도 콜센터 고객통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며 연체가능성을 도출할 수 있다“며 ”특히 금융서비스가 음성으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은행인력도 변해야한다고 위 행장은 강조했다. 그는 "아날로그 시대에 유능한 인력이 디지털 시대엔 잘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인력구성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경력직원을 채용하면 대부분 IT, 포털업체 출신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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