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금감원 전격 압수수색(종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민중 기자 2017.09.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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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발표 이틀만에 인사 관련 부서 및 비리 의혹 임직원 자택 압수수색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지 이틀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2일 금감원 사무실과 채용비리 의혹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금감원 사무실 5곳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채용업무를 담당한 총무국과 감찰실과 함께 문제가 된 인사 담당 임원실 등이다. 또 검찰은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계획과 달리 채용하거나, 경력을 확인 안하고 그대로 믿고 채용하거나, 채용 예정 인원을 좀 늘려서 채용하거나, 이런 형태와 관련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6년 신입 공채 과정에서 당시 총무국장이 지인의 전화를 받고 합격선 밖에 있던 지원자를 채용인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총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인사는 금융당국 고위직을 거친 모 금융지주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또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경력적합성 및 경력기간 평가, 면접평가 등에서 자의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바꾸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해당 임직원에 대해 인사자료 활용, 면직 및 정직 등의 제재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자 3명에 대해선 지난 7월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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