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주운전' 차주혁, 최후변론서 눈물… "선처 부탁"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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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 /사진=김창현 기자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 /사진=김창현 기자


아이돌그룹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배우 차주혁(26, 박주혁)이 마약 및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한편 재판부를 향해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2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차주혁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차주혁은 최후 변론에서 직접 적어온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차주혁은 글에서 "마약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소중한 것 등을 모두 잃었다"며 "홀로 절 키운 아버지께 실망을 안긴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차주혁은 이어 "묵묵하게 절 응원하셨던 아버지가 최근 교통사고도 당해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편찮으신데 아버지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걱정만 끼쳐드려 불효를 저지른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간곡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차주혁은 지난달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차주혁은 지난해 3월 강모씨(29·여)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놓은 대마 3개비를 무상으로 받고 서울 서초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됐다. 차주혁은 이외에도 지난해 5월 대마 구입 및 밀반출,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도 기소됐으며 재판 중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해 추가로 기소됐다.


차주혁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이후 지난달 29일과 31일, 지난 1일 총 3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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