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8.2대책 이후 건설업종 팩트 체크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09.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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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베스트리포트]8.2대책 이후 건설업종 팩트 체크


21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의 '건설업 3Q 프리뷰, 팩트체크'입니다.

박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한 건설업종의 현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건설업황을 △부동산 규제 △해외 수주 △실적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점검한 결과 최근 주가 하락은 영업환경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논리적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신정부 들어 각종 규제로 발목이 묶인 건설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를 용기 있게 제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8.2 대책 발표 이후 건설업 지수는 코스피 대비 -5.7%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대형건설사 6곳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6.5배 수준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당시 건설사들은 EPS(주당순이익)가 크게 하락해 영업환경에 실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의 예상 EPS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즉 최근 건설주 하락은 건설사의 영업환경보다는 대외환경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건설 업황에 대한 현황 파악을 해보면 먼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실시됐다. 그럼에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조정 후 재상승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1조5000억원에 달했고 하반기에도 10조원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즉 재건축 사업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이며 재건축 투자 유인도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해외 수주 또한 무조건적 비관론은 배제해야 한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금액은 9월 기준 누적 2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늘었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던 중동과 아시아에서 수주를 확대하면서 안정적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분기 건설사 실적도 국내 주택부문 성장에 힘입어 대부분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해외부문 손실 축소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종속회사 선전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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