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채권왕 "ECB 테이퍼링시 獨 금리 급등" 경고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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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금리 상승, 美 금리 상승 촉매될 수도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CEO/사진=블룸버그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CEO/사진=블룸버그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독일 국채 금리 급등을 경고했다. 또 독일 금리 급등이 미국 금리 상승으로 번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군드라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설명회에서 "ECB가 테이퍼링을 시작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면 10년만기 독일 국채 금리가 1%로 꽤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독일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0.4% 정도다.



이어 그는 "독일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 금리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밀접하게 묶여 있기 때문에 이 움직임을 꽤 자세히 보고 있다"며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선 상당한 위험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경제적 펀더멘털과 기준 금리 상승 쪽으로 기울어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기조를 고려할 때, 미국 국채 시장도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투매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1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드라흐는 1090억 달러(약 123조 원) 이상을 운용하는 더블라인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로 채권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군드라흐가 직접 운용하는 토탈리턴본드펀드는 더블라인캐피탈 자산운용액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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