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식약처 발표 미흡, 생리대 제품명 공개해야"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08.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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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식약처 발표 결과는 소비자 요구사항에 부합하지 않아…정확한 정보 공개돼야

깨끗한나라 "식약처 발표 미흡, 생리대 제품명 공개해야"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 (2,280원 ▲20 +0.88%)가 관련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등에 생리대 안전성 시험 대상이 된 제품명과 선정 기준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시험대상이 된 생리대 제품의 정확한 이름을 공개하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정확한 정보 공개를 다시금 촉구한 것이다.

깨끗한나라는 시중 생리대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리대 안전성 시험에 쓰인 제품명이 정확히 공개돼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가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를 열어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에 의뢰해 얻은 실험 결과를 검토한 뒤 '실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은 데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교수 실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peer-review)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에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는 검증위 회의 결과를 밝혔다.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 8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이 검증위원회 회의에는 여성환경연대 측 인사도 참석했다.

깨끗한나라는 이 같은 식약처의 발표가 그동안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동문서답'이라는 입장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생리대 안전성 시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관한 제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명, 제품 선정 기준 등 정확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의 재료로 사용된 10개 생리대의 제품명과 선정 기준 등 정확한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법무법인을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에게 최근 전달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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