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3천만원… 투자고수가 담은 종목은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7.08.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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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선생·하웅·이성호·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쿼터백자산운용 참여…3주차 성적 -1.39%

채널예스 홈페이지 캡쳐.채널예스 홈페이지 캡쳐.


허영만 화백의 실전주식 투자를 다룬 웹툰 '3천만원'의 최근 투자종목과 투자수익률이 공개됐다. 허 화백은 삼성증권의 컨설팅에 따라 주식고수 5명의 투자자문을 받아 지난달 31일부터 주식매매를 시작했다. 3주차 성적은 -1%대로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31일 삼성증권이 공개한 '허영만의 3천만원 투자스토리'의 지난 16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1.39%를 기록했다. 3000만원을 투자해 42만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 2.19%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웹툰의 주식투자는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전업투자자 우담선생, 하웅, 이성호씨와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쿼터백자산운용이 자문을 한다. 허 화백은 자문단 인원대로 5개의 계좌를 만들어 각각 600만원씩 입금하고 자문단의 지시대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단 시장질서교란행위 방지법을 고려해 주식투자 종목과 결과는 2주전 상황을 공개한다.

아직 매매를 시작하지 않은 우담선생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자문한 계좌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담선생은 '그 시대 그 시기에 가장 많이 올라가는 시장의 중심주를 매수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번 대북 리스크가 중장기적인 악재로 섣불리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현금보유를 권했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와 자산배분 전략을 쓰는 쿼터백자산운용은 각각 -0.50%와 -0.67%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31일 제주항공 (11,160원 ▲20 +0.18%), SK가스 (161,600원 ▲800 +0.50%)를 추천한데 이어 지난 9일엔 경동나비엔 (53,400원 ▼200 -0.37%)을 권했다. 이 세 종목을 각각 90~100만원, 15% 내외의 비중으로 담고 나머지 52%는 현금이다. 제주항공이 6.84%의 수익을 낸 반면 경동나비엔과 SK가스는 -5% 전후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제주항공에 대해 "저비용 항공사 1위 업체로 좋은 비용구조를 갖추고 있고 아웃바운드 해외여행 수요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또 "SK가스는 국내 LPG 유통의 과점업체로 미국 셰일가스로 경쟁력이 생긴 LPG를 석유화학 쪽으로 용처를 확대해 매출과 이익이 성장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과 관련, "국내 가스보일러 1위 업체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영만의 3천만원… 투자고수가 담은 종목은
쿼터백자산운용의 계좌에는 1일 매수한 TIGER 미국S&P500선물(H) (57,445원 ▼70 -0.12%) ETF(상장지수펀드)가 152만원, 26% 비중으로 가장 많다. 트럼프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여전이 기업 실적이 안정적이고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 (17,985원 ▲215 +1.21%)(89만원), ARIRANG 선진국MSCI(합성 H) (11,945원 ▲20 +0.17%)(80만원),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9,575원 ▼10 -0.10%)(67만원)을 비롯해 KODEX 국고채3년 (59,465원 ▼20 -0.03%)(61만원), KODEX 200(41만원),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105,335원 0.00%)(31만원),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 (16,635원 ▲200 +1.22%)(24만원), 삼성 인도 Nifty50 선물 ETN(H) (11,460원 ▲55 +0.5%)(17만원), TIGER 일본TOPIX(합성 H) (22,985원 ▲10 +0.04%)(12만원) 등 10개 종목을 거의 100% 비중으로 꽉 채워담았다.

주식고수 하웅은 당일 거래대금 상위 30위 이내 또는 52주 최고가 근처나 최고가를 갈아치운 종목을 단기 투자하는 전략으로 누적 수익률 -1.57%를 기록했다. 이 계좌에는 2일 매수한 일진머티리얼즈 (47,650원 ▼100 -0.21%)(295만원)와 3일 매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10,000 -1.26%)(278만원)을 각각 50% 수준으로 보유중이다.

하웅은 일진머티리얼즈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그룹차원에서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고 향후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판매가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6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2% 수익률이다.

앞서 지난 1일 하웅이 추천한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약 300만원을 투자한 이후 이틀만인 지난 3일 기관 수급 악화를 이유로 약 10만원(-3.31%)의 손실로 매도했다.

차트를 분석해 조정 완료된 시점에 투자하는 주식고수 이성호의 누적수익률은 -4.19%로 가장 부진했다. 그는 1일 추천한 애경유화 (13,560원 ▼340 -2.45%)는 300만원을 투자해 7일에 약 23만원(-7.71%)의 손절매를 단행했다. 같은날 매수한 옵트론텍 (4,360원 ▼65 -1.47%)은(272만원) 역시 -2.79%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11일에는 케이엘넷 (2,640원 ▼15 -0.56%)(272만원)을 추천, 2.23%의 수익을 기록했다.

허 화백은 "이 웹툰은 배포시점에 추천종목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추가매수 또는 배포시점 이후에 매도할 수 있다"며 "웹툰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추천이나 권고의 의미가 아니라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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