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外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9.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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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外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출간되는 일본의 영화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의 저서다. 영화 '도쿄 이야기'(1953), '꽁치의 맛'(1962) 등 소박하지만 치밀한 연출처럼 그의 글도 그렇다. 기고문, 중일전쟁에 징집돼 썼던 편지와 일기, 영화 자평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꾸밈없지만 세밀하게 표현했다. '도쿄 이야기' 감독용 각본도 함께 실려있어 감독으로서 그의 생각과 연출 의도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外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



뉴욕 빈민가 출신 이민자의 딸이 미국 최초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이 되기까지. 어린 소토마요르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멀게만 느껴졌다. 일곱 살 때부터 소아 당뇨를 앓았고, 아홉 살 때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그를 이끈 건 '희망'과 '긍정'이었다. 그는 TV 속 판검사를 보며 꿈을 키웠고, 무엇이든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그에게 '부족한 것'은 '채울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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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엄마와 딸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왜 끊임없이 상처를 줄까. 언어학 권위자인 저자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 '엄마와 딸'이라는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고 관계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한다. 서로의 말에 담긴 메시지(겉뜻)과 메타메시지(속뜻)를 잘 구분하고 딸의 성장에 발맞춰 대화법이 변화할 때 진정 바람직한 모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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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유럽의 병자', '전범국가'라고 손가락질 받던 독일은 어떻게 '문명국가'가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독일의 정치 격변기를 이끌어 온 제14대 연방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첫 회고록이다. '개혁은 정치적 자살'이라는 정치권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걸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다. 신자유주의적 노동 정책인 '어젠다 1010'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정치적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는 이제 '어젠다 2020'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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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조직활력을 어떻게 높일까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가 늙는다는 건 기업도 늙는다는 것. 이 책은 초고령화사회 속 기업조직의 모습을 예상하고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 기업, 정부의 역할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근로자들은 재교육에 충실히 임하고 수평적이고 상호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하며, 기업은 인사관리 개편을 통해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하고, 정부는 사회제도와 노동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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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살아본 미국-겁없는 가족의 흥 많은 미국생활기


미국생활을 경험하고 온 이들은 많다. 여행기나 연수기도 드물지 않지만 가족이 갈 경우 대부분 남편 또는 유학생의 시각에서 쓰여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다국적 회사, 컨설팅회사 등 10여년의 직장맘 생활을 했던 저자가 남편의 MBA 유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서 2년간 지내고 돌아온 이야기가 골격이다. 물론 여행도 있고 남편 뒷바라지, 자녀 교육에 골치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의 작은 동네부터 화려한 대도시까지 럭셔리 여행지부터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의 캠핑까지 30대 후반 주부의 시각으로 쓰여진다. 가족 자랑도 섞여있지만 '내가 어떻게 해냈지'하는 도전과 극복기를 따라가다보면 대리만족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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