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20일까지 파업보류, 일정 재논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8.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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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차 쟁대위서 파업 일정 재논의키로… 일단 상황 예의주시, 통상임금 1심 선고연기도 변수

기아차 노조 소하리공장 파업 자료사진/사진제공=머니투데이DB기아차 노조 소하리공장 파업 자료사진/사진제공=머니투데이DB


현대차 (241,500원 ▲500 +0.21%) 노조가 올해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형제 계열사'인 기아차 노조는 당분간 파업을 보류키로 했다.

기아차 (115,600원 ▲1,700 +1.49%) 노조는 8일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까지는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달 21일 2차 쟁대위를 갖고 앞으로의 파업 일정 등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일단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을 지켜 본 뒤 노선을 정하자는 복안으로 관측된다. 통상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노사 협상이 우선 마무리되면 비슷한 시기·수준에서 타결해 왔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2차 쟁대위 회의에서 오는 10일과 14일 각각 주야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키로 확정한 바 있다. 특근(비생산 특근 포함)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다만 오는 9일과 부분 파업이 진행되는 10일에도 교섭을 병행하며 대화 창구를 열어놨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기 상황과 외부의 비판 여론을 감안해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노조에 통상임금 소송도 주요 현안이다. 당초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날 재판부는 원고 명단 기록 확인 때문에 일정을 미뤘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1시40분에 한 차례 더 변론을 열고 최종 점검을 한 뒤 선고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재계는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 파업에 이어 '3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통상임금 소송까지 사측이 패소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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