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공관병에게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을 치우게 해 논란이 된 박찬주 육군 대장이 전역지원서를 1일 제출했다./사진=뉴스1
군인권센터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장이 2013~2014년 7군단장으로 재임하던 때에도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공관병들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현재까지 27명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경계병들은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박 대장 가족이 먹을만큼의 작물을 수확해 공관병들에게 전달했다. 수가 많은 오리와 닭들에게 모이를 주는 일도 했다.
메뉴도 레스텔에서 팔지 않는 것을 마음대로 주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레스텔 식당은 고기집인데 박 대장이 주로 회를 해오라고 해서 관리관이 경기도 이천에 있는 레스텔에서 노량진 수산시장까지 가서 회를 떠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대장 부인이 폭언했다는 피해 주장도 추가로 제기됐다. 해당 피해자는 "박 대장 부인은 요리를 전공한 공관병에게 '너 같은 게 요리사냐?',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 교체해주고 싶다'고 폭언했다"며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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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대장 부인이 공관병의 팔뚝이나 등을 손바닥으로 폭행하고, 토마토가 물러터졌다며 던지기도 했으며 물을 먹다 말고 뿌리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을 8일 소환하고 박 대장 부인을 7일 소환한다고 했지만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배제하고 있다"며 "사실상 시간 끌기나 다름 없어 박 대장을 봐주기 위한 꼼수로 의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