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TED 스타일 국정과제 보고…김진표에 뜨거운 박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07.19 17:18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9일 오후 '100 + 새로운 대한민국' 국정과제 보고대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국정운영 5개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07.19.   amin2@newsis.com【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9일 오후 '100 + 새로운 대한민국' 국정과제 보고대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국정운영 5개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07.19. [email protected]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발표장을 연상시켰다. 19일 국정기획자문위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보고대회는 정부·공공기관 행사의 고전적 모습을 벗어나 있었다. △나이 지긋한 고위인사가 연단에 원고를 놓고 △안경 너머로 이를 읽어내려가면 △시간은 왠지 더디게만 가는 풍경을 확 뒤집고자 한 결과다.

이날 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 국정기획위원, 각료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시간여 생중계 방송된 보고대회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고무돼 있었다. 문 대통령을 포함, 남성 참석자는 거의 전원이 노타이였다. 문 대통령이 보좌관 회의 등 자체일정이 아닌 대외 행사에 노타이로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무더위에 실용성을 강조하고, 국정과제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문 대통령 인삿말에 이어 첫 발표자로 등장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도 의외였다. 만70세인 김 위원장조차 손에 원고를 들지 않은 채 초대형 화면 앞에 섰다. 테드(TED)를 보는 듯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글자로 정기적인 공개강연을 여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 이름이자 그 강연을 통칭한다.

김 위원장은 익숙지 않은 형식 탓인지 다소 어색함도 보였다. 그러나 무난히 발표를 마쳤고 행사장엔 그를 격려하는 듯 길게 박수가 이어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정자문위 각 분과위원장들도 뒤이어 무대에 올랐다. 정치행정·경제1·사회·경제2·외교안보·기획분과 순이다. 청중석 맨 앞에 앉은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박범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 이한주 경제1분과위원장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은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이개호 경제2분과위원장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이수훈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윤호중 기획분과위원장은 '복합혁신과제 및 지역공약'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태년 부위원장(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홍남기 부위원장(국무조정실장)이 각각 '재원·입법 계획, 변화의 모습', '국정과제 관리 및 공유 확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과거 청와대 행사마다 외부에서 섭외한 아나운서가 서곤 했던 진행자석엔 청와대 공식MC 격인 고민정 부대변인이 자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