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팔린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 4개 나라의 합성고무 제품 가격이 부당하게 책정됐다"며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반덤핑관세 부과 제품은 합성고무의 일종인 에멀션 스티렌-부타디엔(ESB)이다.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ESB는 50만3000달러(약 5억7600만 원)으로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큰 피해는 보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의 관세 부과율은 최저 9.66%에서 최대 44.30%로 브라질(19.61%), 멕시코(19.52%), 폴란드(25.43%)와 비교해 훨씬 높았다.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대우 (43,350원 ▼150 -0.34%) 제품의 덤핑률이 44.3%로 가장 높았고 LG화학 (351,000원 ▼19,500 -5.26%) 등 기타 업체는 9.66%를 적용받았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상무부는 다른 나라들이 세계에서 가장 열린 시장에서 낮은 가격의 제품을 덤핑하는 것을 한가로이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통해 미국의 기업과 노동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