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는 28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로사리오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으며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 23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진 4연패를 끊은 채 26승 48패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전날(27일)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1승1무4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맞서 한화는 정근우(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균(지명타자)-로사리오(1루수)-이성열(좌익수)-김경언(우익수)-양성우(중견수)-허도환(포수)-강경학(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2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이 볼넷을 골라냈다. 양성우의 1루 땅볼로 2사 2,3루가 된 가운데, 허도환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1-2).
그러자 kt는 3회초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전민수가 우전 안타, 이진영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전민수가 득점에 성공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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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4회초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심우준이 배영수와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해창이 배영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37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해창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9회말.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김태균이 김재윤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점수는 4-4 원점. 이어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원석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가 갈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2사 후 하준호가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태곤의 1루 땅볼 때 로사리오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권혁에게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이 사이 하준호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연장 10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최진행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강한 비가 내려 경기가 11분 동안 잠시 중단된 가운데 재개됐고 더 이상의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클로저 김재윤이 동점을 내주며 승리 달성엔 실패했다(4승7패).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노 디시전이 됐다(6승3패).
연장 9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이상화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3승째(1패). 반면 한화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소화한 권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