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제공=뉴스1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건 첩보를 입수할 때 제일 먼저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를 조사했다"라며 "그들 스스로 (운수업체 A사가 가진 자격증이) 종합차량정비용이 아니라 자가차량정비용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A사가 자가차량정비 자격만으로 외부 차량들을 불법 개조했다는 게 명백하다는 의미다.
전날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A사가 불법이 아니라 자격을 갖추고 외부 차량들을 개조한 것"이라며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특히 윤 본부장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며 "서류만 한 번 보면 (경찰의 판단이 맞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신 있으면 (수사가 끝나기) 전에 이야기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청장은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 등이 연루된 ‘돈 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해 "아직 검찰의 감찰 자료가 안 왔는데 기다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이달 9일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사 지연을 우려하는 의견에도 김 청장은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가수 가인(본명 손가인·30)의 '대마초 폭로' 사건에 대해 김 청장은 "최근 (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의 통신자료를 압수수색했고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감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보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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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는 최호식 전 호식이 두 마리 치킨 회장(63)과 관련해선 "이번 주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