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시에서 KT&G는 전날보다 0.46% 내린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9만4900원으로 장 중 최저가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세다. 하지만 1년사이 주가는 12.4% 가량 하락했다. 같은기간 시가총액은 17조 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아이코스가 국내시장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면 KT&G 영업이익은 약 890억원 가량 감소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 아이코스 점유율을 5%를 차지하고 KT&G 점유율이 5%포인트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KT&G 영업이익은 89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6% 수준이다.
다만 최근 1년동안 주가가 12% 이상 하락한 만큼 이미 우려요인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또 담배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홍삼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배당주 매력도 여전하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KT&G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대비 4.3% 증가한 4조6991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조521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수 담배 판매량이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홍삼 판매량 확대에 따른 KGC인삼공사 실적 기여가 높아진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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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1분기 KT&G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KGC인삼공사가 큰 역할을 했다. KGC인삼공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6% 늘어난 3418억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배당수익률 3.6% 수준의 고배당 매력도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