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의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엔 이날 1만5000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였다. 추도식 무대에서부터 행사장 끝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찼고, 일부 참석자들은 무대가 보이는 외곽 자리도 메워 한 시간 이상 서 있기도 했다.
복장은 다양했지만 식순이 진행될 땐 모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가수 한동준씨의 추모공연 등이 이어지는 내내 참석자들은 숙연한 태도로 무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를 때에도 환호가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하면서 추모객들로부터 총 14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또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마지막"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국민께 돌려드린다"고 할 때는 이를 존중한 듯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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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최 측(노무현재단) 추산으로 1만5000여명이 추도식에 참석했고, 연인원 5만여명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전례없는 방문 인파에 이날 봉하마을 진입 약 3km 전부터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추도객들은 걸어서 봉하마을을 다녀갔고, 차량은 현장을 빠져나가는 데 20분 이상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