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제이 (1,200원 ▼155 -11.4%)는 지난해 8월 크라우드 펀딩으로 7억원을 조달했다. 김소영 대표는 2014년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동대문 패션몰 근무와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를 살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코넥스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알릴 좋은 본보기로 입소문을 타게 될 것이다. 나아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안겨준다면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의 일등공신록에 오를 수도 있다.
먼저 스타트업(발행사) 입장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물론 자금조달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자사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투씨(B to C)기업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자본시장 데뷔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정관개정이나 주권발행 등을 통해 회사 내 경영시스템을 정비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에스와이제이는 이 모든 것을 아주 잘 활용한 개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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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자로서 겸업사(증권사)와 전업사는 입장이 좀 다르다. 전업사는 수수료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겸업사는 파트너링에 더 큰 의미를 둔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IBK투자증권은 종전보다 더 이른 단계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금리시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의미를 가진다. 중장년층의 경우 노후대비자금 중 일부를 스타트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층은 적은 돈을 투자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분산투자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적은 돈으로 목돈을 노리는 청년들은 선구안이 더 필요해 발품을 좀 더 팔아야 한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지난 정부에서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도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 열풍이 거세다. 얼마 안 있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전 정부에서 중점 추진한 정책이나 제도는 폐기되기 일쑤다. 좋은 제도이고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버려지는 사례가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그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타트업의 경우 성장사다리 두번째 디딤판인 생존단계 펀딩 갭이 제일 큰 난관이다. 크라우드 펀딩이 생존단계 펀딩 갭을 메워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따라서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이 제도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하고 더 강력하게 밀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