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참배를 마치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2017.3.10/뉴스1
문 전 대표는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가족들은 그만큼 더 섭섭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사실 촛불도 탄핵도 세월호가 시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헌재가 생명권 침해 사실을 따로 탄핵 사유로 삼지 않은 것은 아직까지 세월호 7시간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 부분은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서, 또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수사를 통해서 충분히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기 세월호 특조위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진실 규명이 정부의 방해 때문에 중단된 상태"라며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 제2기 특조위가 다시 출범해서 끝내지 못한 세월호 진실의 규명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국민통합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이날 탄핵 반대 집회 중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나 진보를 뛰어넘어서 우리 사회를 정상화하고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과거의 탄핵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누어 졌던 그런 국민들의 분열을 치유하고, 마음을 모아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향해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