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음식·축하금에 이사차량 제공까지…'탄핵축하' 통큰 사장님들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2017.03.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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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파면]탄핵인용에 무료 이벤트 잇달아…직원들 조기퇴근· 축하금 지급도

전국 곳곳에서 탄핵 축하 '공짜 이벤트'가 벌어졌다. /사진=커뮤니티 제공전국 곳곳에서 탄핵 축하 '공짜 이벤트'가 벌어졌다. /사진=커뮤니티 제공


'탄핵 인용기념으로 만두, 찐빵 공짜로 드립니다' 광주에서 만두와 찐빵을 판매하는 한 푸드트럭에 내걸린 현수막이다.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되며 전국 곳곳의 자영업자들이 이를 축하하는 '공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만두와 찐빵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탄행 인용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손님 1인당 하나의 만두 또는 찐빵을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전의 한 CCTV 회사에서는 대표이사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축하하며 전 직원에게 탄핵 축하 특별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표는 "그동안 회사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 차량에 '박근혜 탄핵하라'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라고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삿짐 센터에서는 탄핵기념으로 이삿짐 차량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 곳곳의 술집과 식당에서는 생맥주와 소주, 음료수 등을 공짜로 제공하며 탄핵 축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인천 중구에서 수제 맥주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아무리 영업이 중요해도 평생 한번 있기도 힘든 역사적인 날을 그냥 지나치긴 아쉽지 않냐"며 "손님들께 무료로 맥주 1잔씩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일부 회사에서는 '조기 퇴근'으로 이날을 자축하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회사에서는 "집회로 인해 퇴근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조기 퇴근하라"는 공지가 내려왔다. 다른 회사에서는 "3월 10일 탄핵일을 기념해 3시 10분에 퇴근하라"는 공지가 나오기도 했다.

SNS를 통해 조기 퇴근을 자랑하는 인증 글들도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회사 만세. 탄탄절을 맞아 조기 퇴근한다", "출판사도 조기퇴근합니다" "다같이 치맥파티후 조기퇴근한다", "지금 조기퇴근한 사람들로 지하철 북적인다"는 등 곳곳에서 조기 퇴근을 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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