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눈길 시사회에 관객들이 착석 중이다/사진제공=쉐어앤케어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관련 운동을 펼치는 단체 '소녀상 지킴이'와 '주먹도끼' 관계자 등 관객 2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과 출연 배우 김새론, 김향기도 함께했다.
'소녀상 지킴이'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일 넘게 노숙하며 소녀상(위안부 평안비)을 지킨 대학생 단체다. '주먹도끼'는 '작은 소녀상'을 만들어 전국 37개 학교에 제공한 이화여자고등학교 동아리다.
황성진 쉐어앤케어 대표는 "이 배지를 착용하고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안부라는 소재가 나오면 좌우 등 정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서 조심스럽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계속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이나정 감독은 "비극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버텨낸 할머니들의 삶을 보고 저 역시 위로받을 수 있었다"면서 "'눈길'은 끔찍한 비극을 직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하면 힘을 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눈길'은 일제 강점기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던 두 소녀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 얘기다. 위안부 소재를 자극적인 장면 없이 담담하게 그려해 호평받고 있다. 개봉일은 오는 3월1일 삼일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