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앤케어, 영화 '눈길' 시사회 열어.."위안부 문제 지속 다뤄져야"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7.0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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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눈길 시사회에 관객들이 착석 중이다/사진제공=쉐어앤케어22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눈길 시사회에 관객들이 착석 중이다/사진제공=쉐어앤케어


지난 22일 영화 '눈길' 시사회가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관련 운동을 펼치는 단체 '소녀상 지킴이'와 '주먹도끼' 관계자 등 관객 2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과 출연 배우 김새론, 김향기도 함께했다.

'소녀상 지킴이'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일 넘게 노숙하며 소녀상(위안부 평안비)을 지킨 대학생 단체다. '주먹도끼'는 '작은 소녀상'을 만들어 전국 37개 학교에 제공한 이화여자고등학교 동아리다.



이번 시사회는 소셜 기부 플랫폼 운영 업체 쉐어앤케어(대표 황성진)가 위안부 문제에 뜻있는 사람들을 초대,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쉐어앤케어는 '소녀상 지킴이'들이 직접 제작한 배지 200개를 구매, 시사회 관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황성진 쉐어앤케어 대표는 "이 배지를 착용하고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안부라는 소재가 나오면 좌우 등 정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서 조심스럽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계속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쉐어앤케어는 4차례의 위안부 관련 캠페인으로 이들의 처우 개선에 힘을 쏟았고 위안부 관련 운동 단체를 지원해 왔다. 소녀상 앞에서 위로 공연을 펼치던 중학교 2학년 '변미솔' 학생의 선행을 알리기도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에 개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피력해 왔다.

이날 시사회에서 이나정 감독은 "비극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버텨낸 할머니들의 삶을 보고 저 역시 위로받을 수 있었다"면서 "'눈길'은 끔찍한 비극을 직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하면 힘을 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눈길'은 일제 강점기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던 두 소녀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 얘기다. 위안부 소재를 자극적인 장면 없이 담담하게 그려해 호평받고 있다. 개봉일은 오는 3월1일 삼일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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