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 강보합... 2100대 안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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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기대감에 증권주 동반 오름세

코스피 시장이 22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업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또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코스피 시장은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2883억원 순매도인 가운데 연기금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밸류에이션 매력, 한국의 수출 모멘텀,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스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전일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했으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원화 강세 국면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 부장은 “연기금이 국내보다 해외투자를 늘려간다는 입장이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 시장의 저평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 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데다 그동안 내수주가 워낙 빠진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외인 '사자'... 사흘째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322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883억원, 88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27억원 순매수 등 전체 53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88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3계약, 376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과 증권이 각각 1.66%, 1.25% 상승했으며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올랐다. 운수창고 은행 보험 유통업 의약품 화학 음식료품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가 외국인의 매수세로 0.92% 올라 196만500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POSCO가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1.73% 상승, 52주 최고가 29만350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이 내린 반면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롯데케미칼 (109,100원 ▲1,800 +1.68%)이 자자주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에 1.83% 약세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일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자사누 58만3388주에 대한 블록딜 기관 수요 예측에 돌입, 4%의 할인율로 전량지분이 소화됐다. 불록딜 성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총 2149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엔진 (13,780원 ▼210 -1.50%)이 한진중공업과 61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1.74% 오름세다.

증시 상승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를 장중 경신한 NH투자증권이 1.71% 상승했으며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3.95% 올라 52주 최고가 1만3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성지건설 (671원 ▲116 +20.9%)이 항암제 개발사 에스비피 지분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4.55% 올랐다.

363개 종목이 상승, 42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6일만에 약세=코스닥 지수는 1.08포인트(0.17%) 하락한 621.3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 개장했으나 약세로 전환,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5억원, 119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38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금속 기계장비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 비금속 의료정밀기가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 (47,900원 ▼700 -1.44%)가 1.24% 올라 8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보톡스 균주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메디톡스 (135,500원 ▼5,600 -3.97%)가 2.79% 내렸으며 휴젤이 4.99%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가 3.23% 내림세인 가운데 CJ E&M (98,900원 ▲2,200 +2.3%)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이 약세다.

컴투스가 3.05% 올랐으며 셀트리온 GS홈쇼핑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했다.

오는 24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중인 프리젠 (451원 ▼1,399 -75.6%)이 34.55% 급등했다.

심텍홀딩스 (2,560원 ▼40 -1.54%)가 지난해 실적호조 소식에 29.94% 상승, 상한가로 마감했다.

파티게임즈 (250원 ▼46 -15.5%)가 영업정지 처분에 2.66% 하락했다. 파티게임즈는 전날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4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심텍홀딩스 홀로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58개, 63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3.5원 내린 1142.6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40포인트(0.15%) 오른 272.6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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