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오늘 반기문 따르겠다 선언하려 해…아쉽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7.0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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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반기문, 가장 국제적 네트워크 가졌다 생각…인격모독 검증한 적 없는지 돌아봐야"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놓고 거취를 고심하던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반 전 총장 캠프 선거 총괄이 되려는 입장을 오늘 밝히려 했다"며 반 전 총장 불출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백하건대 예정대로였다면 오늘이 최고위원회의 마지막 출석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주변 4강국 환경이 녹록치 않고 현재 나와있는 후보 중 가장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정상과 맞상대할 후보는 반기문이라 생각했다"며 "내치도 다른 후보들과 연대한다면 나름 협치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대한민국을 위해 반 전 총장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문을 인용하며 "아무리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해도 우리 정치풍토가 검증을 빌미로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인격모독적인 검증을 한 적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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