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보스 찾은 정의선, 자율주행車에 방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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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체 CEO·자동차 분야 석학들과 의견 나눠

3년만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방점을 둔 행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3년만에 다보스 찾은 정의선, 자율주행車에 방점


19일 현대차 (242,000원 0.00%)그룹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예정된 다보스포럼 기간 중 주로 자동차 분과 위원회 주요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자동차 분야 석학들과 의견을 나눴다. 올해 주제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미래운송 수단에 대한 전망과 분석 등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와 관련된 내용들이 토론 테이블에 올랐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글로벌 기업 CEO들과도 비공개로 만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이종산업간 융·복합화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도심 운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자율주행차의 미래(Future of Urban and Autonomous Mobility)' 세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이 집약된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완성차 업체 이외에조 부품 업체와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등이 가세하면서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오는 2025년 운전자 개입이 거의 없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규정 4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본격 등장과 함께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계 CEO들과 미래 자동차 트렌드와 방향성,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완성차 업계 CEO들은 올해 중점 추진 프로젝트로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실화 △운송 자재 혁명의 가속화 △사이버 보안 강화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 등 5가지 항목을 선정했다.

이 중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 시험 운영 지역과 차종 등을 늘려 차량의 안전성과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차원이며, 스마트 모빌리티 현실화는 군집 주행과 열차 형태의 초고속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 루프 등 커넥티비티(연결성)를 활용한 미래 신개념 수송 방식과 관련된 것이다.

운송 자재 혁명은 신소재 개발 목적의 업체간 파트너십 확대와 희소 물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이며, 사이버 보안 강화는 해킹 방지 및 차량 보안을 위한 국제적 협조 체계를 말한다.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은 자동차 분야 공공-민간 부문 상호 협력 강화를 통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 설정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행 촉구 사항을 담고 있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국가 수반을 비롯해 정계, 재계, 학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약 3000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 1월 연차총회에서 의제로 내세운 '제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경제와 산업계는 물론 사회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의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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