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진료' 김영재 특검출석…"진료기록 조작한 적 없다"(종합)

뉴스1 제공 2017.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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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특혜·세월호 당일 대통령 시술 등 의혹 조사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최동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와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와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영재 원장이 17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최순실씨(61·구속기소)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예정보다 빠른 오전 9시4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원장은 '가족회사에 특혜가 있었다고 하는데 불법성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누구에게 어떤 혜택을 받았느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피했다.

김 원장은 진료기록부 조작 의혹을 묻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성실히 조사받겠다"라며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김 원장을 상대로 비선진료, 가족기업 특혜의혹과 더불어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진료·시술 의혹 등을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와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와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 원장은 최씨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대리처방 받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도 받았다.

김 원장은 대리처방·진료의혹 외에 최씨와의 연줄을 매개로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원장 및 가족회사에 대한 전방위 계좌추적으로 돈거래 정황도 훑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1·불구속기소)이 이 병원의 중동진출을 컨설팅업체에 직접 지시하고 검찰수사 등 각종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이 이 병원에 15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있다.

또 김 원장의 처남이 대표로 있는 중소화장품업체 '존 제이콥스'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김 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박 대통령 국외 순방에 여러 차례 동행했다는 사실과 김 원장의 화장품 브랜드 '제이프라스'가 청와대의 공식 설선물세트로 지정된 것도 논란이 일었다.

또 세월호참사 당일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특검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김 원장은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시술한 뒤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갔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국정조사특위의 김영재의원 현장방문 당시 세월호 당일 장모를 치료하고 진료차트에 남긴 김씨의 필적이 이전과 확연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국조특위의 요청으로 수사관 4명을 급파해 진료차트를 비롯한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당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진료차트 분석결과도 이날 특검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과 김 원장의 자택, 아내 박모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서울대병원, 차움의원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본원 급여관리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정보센터 등 10여곳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 14일에는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61·현 세브란스원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며 비선진료 의혹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주사아줌마'로 불리던 '백 선생', '봉침'을 시술한 홍모 원장도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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