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대가성 특혜지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17.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주차장 밖에는 '박근혜와 공범'·'이재용 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한 회원은 "대가성이라면 대가성이라고 인정하라"며 "(정유라에게 말을 사줬으니) 이제부턴 삼성이 아닌 삼마(馬)전자라고 부르라"며 비꼬기도 했다.
오전 9시28분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탄 차량이 특검 사무실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9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순간이다. 굳은 표정을 짓고 시선은 취재진의 카메라로 향한 채 특검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었다.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포토라인에 선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이 부회장은 '다른 글로벌 기업과 다르게 삼성만 이런 범죄에 연루되는 이유는 뭔가' '검찰 수사 선상에 너무 많이 오른다' '질문에 답하지 않는 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뜻이냐' 등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특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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