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을 마친 뒤 송수근 1차관(오른쪽), 유동훈 2차관(왼쪽)과 함께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7.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건물에 도착한 유 차관은 "(블랙리스트는) 제가 관련된 업무가 전혀 아니다"며 "(블랙리스트 존재도)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 특검에 가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후임 인사로 지난 11월 임명됐으며, 문체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요직을 지냈다.그는 블랙리스트 작성 시기로 추정되는 2013~2014년 대변인을, 이후에는 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문화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는 문건으로, 이름이 오른 인사만 약 1만명에 달한다.
최근 특검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언 등을 토대로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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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해당 문건이 최순실(61·구속기소)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체부 장관까지 이어지는 지시 라인을 통해 문체부에서 관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이미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등의 자택과 세종시 문체부 청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모철민 현 주프랑스대사 등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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