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48)경기확장에도 수명이 있다?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6.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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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death, recessions are a part of life

편집자주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영어로 읽는 길을 놓아 드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에서 쓰는 진짜 경제 영어를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합니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48)경기확장에도 수명이 있다?


경기도 나이를 먹을까. 미국의 경기확장(expansion)이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자 일각에선 성장세가 저물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경제가 머잖아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지금껏 10년 넘게 이어진 경기확장이 없었다는 사실이 비관론을 부추긴다.

recession경기후퇴,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보통 GDP(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가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걸 말한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다.

하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recession의 공식 정의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순환위원회가 GDP, 소득,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에 대한 여러 지표를 종합 판단해 recession의 개시와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 NBER가 인증한 미국의 마지막 침체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8개월간 이어졌다.
NBER은 recession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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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gh는 원래 구유, 여물통이라는 뜻이다. 그 모양을 본따 기압골, 경기의 저점이라는 의미로 쓴다.



다음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5월21일자로 낸 기사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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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y shock(공급쇼크)는 공급량이 급격히 줄거나 늘어나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걸 말한다. 주로 원유 같은 원자재(commodity)를 문제 삼는다. 1973년 터진 제4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아랍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원유수출을 금지하면서 전 세계는 원유 공급난에 직면했다.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문제 삼아 금수조치(embargo)를 취한 것이다. 이를 흔히 오일쇼크(oil shock)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1975년부터 원유 수출을 금지했다.

오일쇼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은 세금이 늘어난 것처럼 소비자들을 압박했다. 에너지 비용이 치솟은 만큼 구매력(purchasing power)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른 수요 저하는 GDP 감소로 이어졌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소비가 경제의 중추다. 미국 경제에서 현재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금리가 올라도 수요가 준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현금이다. 사람들이 돈을 움켜쥐면서 소비가 주는 것이다. 금리인상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오르면 돈값, 즉 화폐 가치도 뛴다. 돈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소비를 미루게 된다.

wobble흔들(), 동요라는 뜻이다. contagious전염성의, 전염되는, self-fulfilling자기충족적인이라는 의미다. life span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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