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2인자' 트럼프 내각 합류…차기 서열은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12.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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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차기 NEC 위원장 임명 예정…솔로몬·슈워츠가 사장·COO로 승진할듯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왼쪽)과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CFO. /사진=블룸버그·WSJ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왼쪽)과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CFO. /사진=블룸버그·WSJ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56) 사장 겸 COO(최고운영자)가 트럼프 내각의 고위 경제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콘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비드 솔로몬(54)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와 하비 슈워츠(52)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사장과 COO를 나누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명이 지난 10년간 골드만을 이끌어온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최고경영자)의 후계자가 된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곧 콘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CEO 아래 두명의 수장을 두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과거 파트너십에 기반한 업무추진 방식에 따른 것, 혹은 경쟁을 통해 이긴 자에게 최고 수장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내부에서도 엇갈린다.



솔로몬 공동대표는 또 다른 월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서 정크본드 판매 업무를 당담하다 1999년 골드만 파트너로 영입됐다. 그는 골드만 트레이딩섹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투자은행부문을 10년 넘게 이끌어 왔는데 골드만에서 가장 길게 공동대표직을 역임해왔다.

그는 골드만이 기업 M&A(인수합병)를 선도하는 주간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기업대출업 규모를 키운 장본인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최근 신입사원의 살인적인 근무 시간을 조정해주고 급여를 인상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주니어 뱅커들의 이탈을 막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슈워츠는 중소 규모 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1997년 골드만 상품투자부문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영업을 거쳐 2008년부터 5년간 증권부문 대표를 맡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규제 강화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팀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 CFO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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