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하라' 시민들, 새누리당 의원들 휴대전화로 항의전화·문자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지윤 기자 2016.1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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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공개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사진=블로그 캡처한 시민이 공개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사진=블로그 캡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로 직접 압박하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1일 SNS 등에선 "새누리당 의원에게 항의전화를 합시다. 왜 탄핵에 찬성하지 않냐고 압박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20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 128명의 휴대전화번호가 공유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 글에 공개된 휴대전화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탄핵에 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시민은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에게 받은 답장을 공개했다. 이 시민은 "이미 새누리당은 저런 범죄자를 경선 통해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죄가 있다"며 "범죄자를 감싸는 행위는 그만하라. 강릉시 국회의원이 권성동이라는 사실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권 의원은 이에 "귀하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결정하겠다"며 "지금까지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의 목소리를 제일 높이 부르짖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탄핵의 캐스팅보트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3분의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과 무소속 의원수는 총 172명에 그치기 때문에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28명 이상의 새누리당 의원 찬성표가 필요하다.



한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탄핵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표 의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은 총 16명, 입장을 정하지 않고 주저하는 새누리당 의원은 110명이다. 표 의원은 이 명단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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