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여성·흑인'도 포함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6.11.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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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여성 헤일리 주지사, UN 대사 내정 … 흑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 장관 유력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사진=블룸버그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사진=블룸버그


백인 남성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 여성과 흑인도 포함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첫 여성 관료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주 UN 미국대사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육장관에 여성 교육활동가이자 차터 스쿨(미국 자율형 공립학교) 옹호자인 벳시 디보스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유력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도계 여성인 헤일리와 흑인인 카슨을 영입해 차기 내각 구성에 인종 및 성별 다양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 당시 공화당 대응연설자로 나서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히자만 그의 외교정책은 2015년 9월 이란 핵 협상에 반대한다는 공화당 14개 주 주지사들과 공동서명을 한 것을 제외하면 알려지지 않았다.



WSJ은 UN에서 자주 거론되는 북한이나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에 대한 헤일리 주지사의 관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미국이 국내외로부터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UN의 다음 대사로 국가에 봉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 카슨 /사진=블룸버그벤 카슨 /사진=블룸버그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의향이 없다고 밝혀왔던 카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인수위와 토론 후 우리 모두를 위해 내가 미국 도시의 내면을 만들기 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역할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전까지 트럼프의 내각은 백인 남성 일색으로 채워졌다. 트럼프는 수석 전략가 겸 고문에 스티브 배넌 선대위 최고경영자(CEO),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법무장관에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캔사스) 하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명했으며, 이들은 모두 백인 남성들이다.


또한 국무장관에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국방장관에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을 앉히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 역시 백인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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