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준 아이들과 미래 상임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사당대로 사무실에서 아름인도서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들과 미래
지난 22일 서울 사당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만난 박두준 상임이사는 신한카드와 함께 하고 있는 아름인도서관이 해외에 진출할 정도로 성공한데 대해 뿌듯함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2012년에 만든 도서관인데 5평 남짓한 지역아동센터 공간에 책 1000여권이 가득 채워지니 지켜보던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 분들의 얼굴에 퍼지던 환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풀지 못했던 지식과 배움의 욕구를 도서관에서 해소할 수 있게 됐으니 얼마나 기쁘셨겠어요. 특히 농어촌 어린이들은 방과 후에 따로 갈 곳이 없는데 아름인도서관이 들어서 배 깔고 책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기부라는 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신한카드는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꾸준히 계속한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름인도서관을 지어놓으니 다른 회사들이 책을 기부하기도 더 쉬워졌고요. 도서관이 없으면 책을 기부하고 싶어도 책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힘든 점이 있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도서관에 넣을 책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책들을 엄선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 상임이사는 아름인도서관이 전국 450여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가야할 곳이 많다고 했다. 그는 “농어촌에는 아직도 독서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습니다. 아름인도서관이 미국 전역 곳곳에 세워진 카네기도서관처럼 더 많은 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지식을 전파하는 일이니 자부심을 갖고 도서관 설립 사업을 계속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