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9건, 보물 지정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2016.11.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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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9건 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16일 지정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9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이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9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16일 지정했다.

보물 제1918호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高敞 文殊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인간세계를 교화하는 석가여래를 두고 좌우에 동서방의 정토를 다스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배치한 삼불 형식의 문화재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후 황폐해진 불교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신앙적으로 크게 유래한 삼불형식은 통통한 양감이 강조된 인간적인 얼굴에 단순하고 기백 넘치는 주름 표현을 통해 조선 후기 불교조각이 추구한 평담(平淡)하고 대중적인 미의식을 잘 담아낸다.



보물 제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奉化 淸凉寺 乾漆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하여 만든 건칠불상이다.

이 불상에서 보이는 엄숙한 상호(相好),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 탄력과 절제된 선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 계통을 따른다. 8~10세기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건칠불상의 시원적 작품으로서 중요한 조각사적 의의를 지닌다.



이 외에도 삭발한 승형의 지장보살상과 제왕형의 시왕(十大王)으로 구성된 보물 제1920호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高敞 文殊寺 木造地藏菩薩坐像 및 十王像 一括)', 양산 북정리(北亭里)에서 발견된 신라 고분군인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梁山 金鳥塚 出土 遺物 一括)' 등이 함께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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