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장이 되고 싶어 하는건 우리집 아이만은 아닌걸까요? '이제 내가 대장이야'의 조시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멋진 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입니다. 늘 친구들이 졸졸 따라 본의 아니게 대장이 된 오스터가 시내로 전학가면서 대장이 될 절호의 기회도 생겼습니다.
친구들이 인정하지 않는 대장 노릇을 자처한 조시, 간혹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그 집의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고 함께 놀아 주지 않는 못된 벌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멋대로 명령만 하고 겁을 주는 조시를 친구들은 억지로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을에 처음 생긴 조시의 아빠가 만들어준 '시소'와 '그네'를 타려면 조시의 허락을 받아야했기 때문입니다.
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조시를 통해 아이들은 '진정한 대장'이란 무엇인지,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제 내가 대장이야=편석준 지음. 빨간나무 펴냄. 108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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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노각씨네 옥상 꿀벌
식물은 꿀벌 같은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 주어야 열매를 맺는데 최근 갑자기 꿀벌이 줄어서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도 그렇대. 과학자들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아빠, 우리가 꿀벌을 키우면 되지!"
어느덧 노각씨의 벌통은 여섯개로 늘어나고 고민 끝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노각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벌 키우는 법을 가르치는 도시 양봉가가 됩니다. 이제 노각씨는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푸른 도시를 만드는 꿈을요. 꿀벌도 사람도 행복한 도시를 위해서 말입니다.
'노각씨네 옥상 꿀벌'은 평범한 회사원인 노각씨가 도시 양봉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빽빽하게 솟은 도시의 빌딩 숲에서부터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산골 양봉장, 수천마리의 꿀벌들까지 아름다운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행복한 미래는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도전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노각씨네 옥상 꿀벌=이혜란 지음. 창비 펴냄. 44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