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23일 매주 토, 일요일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릴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15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과 4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고종이 광무황제로 즉위한 1897년부터 1910년 한일병합조약까지의 약 10년간의 기간 동안 외국 공사와 접견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하고자 한 고종황제의 의지를 담은 연극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공사와의 접견도 해 볼 수 있다. 미국 공사는 고종황제와의 접견에서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가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단 이야기, 하와이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수민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에서 20세기 초 대한제국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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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국 공사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 석조전이 건립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고종황제와 외국 공사들의 접견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국 공사와의 접견이 끝난 후에는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劍舞) 등 연회가 이어진다. 비록 실제 연회에 비해 소규모로 재현되기는 하지만 1900년대 초 세계열강과 나란히 서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는 덕수궁 정관헌의 경치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