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특집④]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신념대로 살아오니 실패는 없다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6.08.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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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성공 이끈 ‘한발먼저 추진하고 한발먼저 결단해 실행한다’

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강동특집, 마지막 주인공은 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이 회장은 ’91년 강동에 뿌리를 내린 후 강동과 함께 성장해온 강동의 대표적 자수성가 CEO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 일 마다하지 않고 맨몸으로 부딪치며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을 일구기까지 겪어온 역경과 고난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여성운전자라고는 하루에 한명 보기도 힘든 시절, 엑셀 등 차량 2대를 가지고 강동에서 운송사업에 뛰어든 지가 어느덧 25년여. 이제는 차량 1000여 대를 보유한 물류운송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가난을 정면에서 부딪치며 인생역전을 이끈 이국순 회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이 회장은 ‘한발먼저 추진하고 한발먼저 결단해 실행한다’는 그녀의 오랜 신념에서 그 답을 찾았다.

- 2015년 2월, 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취임 후 임기 3년의 절반이 지났는데, 소감은



“벌써 임기 절반이 지났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터뷰 요청이 있은 후 비로소 강동구지회장 임기의 1년 반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행해왔던 다양한 애국활동 및 행사 등이 뇌리에 떠오른다. 그때를 생각할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애국심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또 사회의 소외된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사회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고, 나라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

- 강동구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1991년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버스운송회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한 게 강동구와의 첫 인연이다. 그때로부터 25년이 흘렀다. 오랜 세월 강동에서 웃고 울었다. 강동은 내게 삶의 터전이 돼준 제2의 고향이다.”
[강동특집④]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신념대로 살아오니 실패는 없다
- 강동구는 어떤 곳인가. 자랑거리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강동구는 깨끗한 곳이며, 교통도 아주 편리한 곳이다.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상수원보호지역과 가깝게 위치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선사시대의 유적지 또한 많이 산재해 교육적이기도 하다. 또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중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강동구는 이 같은 여러 측면에서 살기 좋고, 사업하기 좋은 곳이다. 이게 강동구의 자랑거리다. 개선해야할 점이라면 주민들의 인식 혹은 의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거창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강동구 주민들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3구와 비교할 경우 그런 곳보다는 좀 못한 낙후된 곳에서 살고 있다는 인식을 갖는 분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우리 강동구는 충분히 좋은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좀 더 우리 구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그러한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강동구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도 유명한데, 경영하고 있는 사업체 소개해달라. 주요 사업 및 경쟁력은 무엇


“현재 ㈜양양티엠피를 비롯해 ㈜에이스비젼 등 1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을 경영하고 있다. 모기업인 (주)양양티엠피의 경우 물류운송사업과 함께 고위험군 인력파견사업, 헤드헌터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주)에이스비젼은 물류운송에 필요한 부동산들을 임대하는 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라면 대기업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종류의 물류운송을 경험하고 체득해 이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어떠한 물류운송이라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 그리고 물류운송에 필수인 창고와 물류터미널 등을 운영 및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 강점이다.”

- 한국 사회에 아직 가부장적문회가 많이 잔재해 있다. 여성 CEO로서 사업체 운영하는 게 쉽지만 않았을 텐데



“물론 쉽지 않았다. 내가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특히 물류운송사업과 관련해서는 그 특성상 남성들이 주류였고 업체담당자 역시 남성들이어서 여성으로서 영업을 위해서건 업무를 위해서건 차별을 받기 일쑤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전 제시와 패기, 추진력, 업무의 결과는 얼굴이나 성별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업경영을 해오면서 편견이나 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다.”

-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추진력과 결단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그 원동력은 어디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한발먼저 추진하고 한발먼저 결단해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체득한 신념이자 재산이다. 때문에 나의 신념대로 한발먼저 실행에 옮겨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실행함으로써 지금까지 실패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나의 신념을 확신으로 바꾸게 해줬다.”
[강동특집④]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신념대로 살아오니 실패는 없다
- 사업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무엇인가



“맹자를 숭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에도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중요한 것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를 사업에도, 사람관계에도 실천하고자 한다.”

- 위기순간은 없었나.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회사에 노조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외부 초(超)기업노조가 들어와 회사의 운영자체에 큰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그때는 회사와 관련한 모든 일들이 혼란스러워졌고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충돌보다는 대화와 인내로서 서로의 마음을 나눴고, 양보와 이해로 협력하기를 원했고 또 호소했다. 결국 진심은 통했다. 마음이 통하게 되니 문제들은 하나, 둘 해결되더라.”



- 세계적 산업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물류운송업계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

“전 세계적으로 물류산업은 지금까지의 단순배송 또는 배달서비스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일괄물류서비스가 대세를 이뤘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서 최근에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통합서비스의 형식으로 발전됐다. 현재는 이러한 통합서비스가 없을 경우 물류서비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것이 물류산업의 현실이 됐다.
그렇지만 이러한 통합시스템의 경우 자금력과 시장성을 두루 갖춘 몇몇 대기업 내지 글로벌 물류운송회사들의 경우에는 단독으로 그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국내의 중소 물류운송회사들은 자금력이나 시스템 등을 고려해볼 때 시장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이는 위험임에 분명하다. 몇몇 대형기업들로 인해 물류운송시장의 독점이 발생하게 되고, 우리 중소 물류업체들은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고사하는 것이 멀지않은 장래에 발생할 일이다.
이런 위험을 극복하려면 우선 시장의 진입이 필요하고 그러한 이유에서 국내의 물류운송에 정통한 우리 업체들이 대기업 또는 글로벌물류운송회사와 협업관계를 통해 국내물류운송은 우리업체들이 인·아웃(IN·OUT)모두 운영하고 나머지는 협업관계에 있는 대기업이나 글로벌물류운송회사가 운영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나 글로벌물류운송회사는 기존 우리물류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장비나 시설을 이용케 됨으로써 비용지출을 자연스럽게 줄이게 되고 우리업체들은 새로운 물류운송시스템도 습득하며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윈윈(win-win)이며 이와 같은 방향으로 진보하는 것이, 새로운 물류운송시스템으로 인한 물류운송시장의 중소물류운송회사들이 찾을 수 있는 생존해답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이 전개되려면 적어도 국내 중소 물류운송회사들은 공동의 위험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물류운송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서로의 에이전트가 되어 협업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 최근 관심가는 사업이 있다면



“대형 유통 사업이다. 대기업들이 진출한 마트사업과 중복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유형과는 차별되고 또 소규모 슈퍼마켓 사업자와도 협력할 수 있는 상생형 유통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 장학회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나눔에 대한 철학은

“먼저 손을 내미는 건 나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린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고 내민 손은 그 손을 잡으려고 하거나 잡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나눔에 대한 제 철학이다. 드러내놓고 좋은 일을 한다고 소리내는 것은 나눔이 아니라 홍보가 돼버린다.”
[강동특집④]이국순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신념대로 살아오니 실패는 없다
- 인생에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안 해본 일 없이 고생하며 힘들게 살아왔다. 물류일의 최초 시작은 자동차 단 두 대를 가지고 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처음 강동구에서 버스운송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인생철학, 가치관은 무엇

“인생철학이라면 나이에 따라서 달라지긴 했지만 지금은 ‘더불어 행복해지자, 같이 웃자. 이렇게 되고자 한다면 내가 가진 것을 편안하게 나누자.’
개인적가치관은 앞서도 말한 것과 같이 이 세상은 어차피 사람과 사람이 사는 세상이므로 인·의·예·지·신에 비추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 인생목표는 무엇인가



“늘 했던 대로 최선을 다해 사업과 자유총연맹 활동 그리고 장학사업과 봉사, 여기에 더해 새로운 사업의 시작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인생의 목표는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현명한 사람’이 되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이고 우리가 애정으로 챙겨야 할 사람들도 우리나라 이웃 사람들이다. 민족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지키고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이웃을 사랑하자. 지금보다 무척 많은 것들이 달라진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보게 될 거라고 믿는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박성준 기자 [email protected]]

이국순 회장
- 1952년 포항 출생
- 한양대학교 및 한국체육대학 경영자대상 수상
- 중앙일보 CEO과정(J포럼) 수료
-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한영대학교 경영대학원
- 現 (주)양양티엠피 회장
- 現 한국자유총연맹 강동구지회장
- 現 한양대 한사랑회 장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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