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 넘어 '바이오 신약' 개발 시동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6.07.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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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과 협업으로 T세포 면역치료제 개발

2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진행된 보령제약과 바이젠셀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보령제약 최태홍대표(좌), 바이젠셀 김태규대표(우)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보령제약2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진행된 보령제약과 바이젠셀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보령제약 최태홍대표(좌), 바이젠셀 김태규대표(우)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 (11,310원 ▲160 +1.43%)이 T세포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 확보하고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선다.

보령제약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 제1호 자회사 '바이젠셀'과 27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보령제약은 바이젠셀 주식 6만주를 15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른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율은 32.76%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과 협업을 토해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를 시작으로 첨단바이오산업 유망 분야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건다.

보령제약은 개방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왔다. 지난 6월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치매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으며 7월에는 화학연구원으로부터 표적항암제를 도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특히 이번 바이젠셀과의 협업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 파이프라인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합성신약 시장을 넘어 바이오 신약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 생산기술을 보유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말초혈액 유래 수지상세포에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해 T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pstein Barr-virus)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의 상업화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보령제약과 바이젠셀은 내년 전임상을 시작으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3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바이젠셀의 T세포 면역치료 기술은 다양한 연구자 임상들을 통해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며 "국산 신약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T세포 면역치료제도 상용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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